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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숙히 빠져들지 말 것. 지나치게 애 쓰지 말 것. 매끈한 포물선을 그리며 슬며시 빠져 나올 것.
by 야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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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이 땅에 태어난 것을 기뻐해야 할까. 그러나 요즘같이 일하는 것에 큰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모두들 열심히 일하는 이 분위기가 어색하다.

OECD 회원 30개 국가 중 여가소비는 꼴지에서 두 번째, 자살은 첫 번째, 출산율을 가장 낮고, 자녀교육에 들어가는 사교육비 지출은 가장 많은 나라.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10일, 자유시장경제민주국가들 중 가장 일을 열심히 하는 나라라 소개하면서 한국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미국인들에 비하면 1년에 560시간, 70일을 더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리도 워크홀릭에 빠져 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누구보다도 잘 살기 위해서겠지. 우리에게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돈을 많이 버는 것? 그런데 왜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가. 돈은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자살을 가장 많이 하는 이 나라. 스스로 불행한 나라인 것을 아는 것일까. 출산율 또한 낮다. 적게 나으니 한 아이에게 쏟아붓는 열정 또한 과하다. 교육에만 골몰하다 보니 여가소비라는 것은 없다. 여가라 해 봤자 먹는 것(외식), 노래방 가고, 술을 위한 술 마시기... 뭐 이런 것들만...

무엇인가 음미하과 관조하는 느끼고 즐기는 문화라는 것은 없다. 노래방 문화는 있지만 공연 문화는 없는 나라, 트로트풍 댄스, 쥐어짜는 발라드는 있지만 레이디오헤드는 오고 싶어하지 않는 나라...

참... 우리는... 불행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명박 씨는 오늘도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아직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보잘 것 없는데 내가 너무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일까... 그렇다, 내가 사는 이 땅은 이제 막 개발도상국을 벗어난 곳일 뿐인데... 기대치가 너무 커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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