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nold, [Bahama] (2001)
쥘락말락 {音樂} 2007/07/26 19:24 |때로는 낮은 소리가 공격적인 그것보다 더욱 위협적인 힘을 지닌다. 때로는 나른한 사운드가 파격적인 록 비트보다 더욱 가슴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때로는 간결한 멜로디가 빼어남을 강조하는 그것보다 더욱 아름답다. 아놀드(Arnold)의 두 번째 앨범 [Bahama]는 이러한 사실들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물이다. 수많은 섬으로 이뤄진 대서양의 작은 섬 국가 바하마(Bahamas) 어딘가에 위치해 있을 가장 작은 섬처럼 그 동안 아놀드는 브릿팝 씬에서도 국내 모던 록 팬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90년대 후반 브릿팝 씬에서 주목을 끄는 조용하지만 무서운 세력 고메즈(Gomez)나 베타 밴드(The Beta Band), 고르키즈 자이고틱 민치(Gorky’s Zygotic Mynci)보다도 더욱 생소한 이름이다. 유별날 것도 없는 흔한 남자들의 이름인 밴드명도 이들을 그저 그런 밴드로 치부하게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했을 법하다. 그러나 아놀드는 2000년대 브릿팝 씬의 가장 아름다운 밴드다. 이제 전설로 기억될 크리에이션(Creation) 레이블의 사장 알란 맥기(Alan McGee)가 새롭게 창설한 팝톤스(Poptones) 레이블로 이들을 다시 초청한 데에는 그만한 의미가 담겨 있다.
아놀드는 (어처구니 없게도) 베이시스트 필 페인(Phil Payne)의 강아지. <Twist>의 뮤직 비디오 클립에서 작고 귀여운, 그리고 평범한 강아지 아놀드를 목격할 수 있는데, 개 이름을 밴드명으로 삼을 만큼 아놀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