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Buena Vida, [Grand Panorama] (2001)
쥘락말락 {音樂} 2007/07/26 19:29 |"게으름의 열정보다 더 강렬한 열정은 없다." 지중해 연안의 따스한 햇살 아래서 느끼는 나른한 열정의 세계. 보사 노바에서 가끔은 플라멩코를 연상 시키는 리듬 위에 퍼지는 오케스트레이션. 그 모든 것이 느리게 움직인다. 그들의 여유만만한 태도는 멜랑콜리 선율마저도 유쾌하게 만든다.
여섯 번째 시간에는 오수를 즐겨라
진정 음악이 지닌 매력에 사로 잡히는 그 순간은 끝없는 세계를 향한 유영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리저리 발길을 옮기다 보면 이내 한번도 찾은 적이 없는 곳으로 이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2001년 초봄, 나는 단 한번도 그리워한 적이 없는 이국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는데 그 곳은 낯선 분위기와 낯선 언어로 가득 찬 곳이다. 단지 내가 그 곳에 대해 품고 있던 이미지는 정열적인 플라멩코, 검은 소와 대조적인 카포테의 붉은 색 뿐이다. 그것은 그다지 흥미롭지도 자극적일 것도 없었다. 그러다 마침내 나는 이 시시한 나라에 흥미를 갖게 됐는데 그 연유는 이 뜨거운 나라에도 부드럽고 달콤한 정열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다. 그것은 뜻 모를 이름의 시에스타(Siesta) 레이블에서 탄생한 라 부에나 비다(La Buena Vida)로부터 연유한다.
가득한 시간, 서두를 것 없다.
그러나 일전에 잠시 이 지중해 연안을 떠돈 적이 있었는데, 그 안내자는 프랑스의
철학자 장 그르니에의 [섬]이었다. 남프랑스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하나 둘 떠있는 섬과 그 속의 일상을 담담하면서도 서정적으로 그려나간 그의 정갈한 문체는 쉽게 뇌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다. 라 부에나 비다를 만나게 되면서 그르니에를 떠올린 것은 결코 비약적인 상상력이 아니다. [섬]의 행간에서 마주치게 되는 그 아득한 충격은 라 부에나 비다에게서